[시사기획 창] 미친 시장의 끝

서재희 입력 2021. 12. 5. 22:41 수정 2021. 12. 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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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이 12억 원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다. 1~2억 원에 거래되던 경기도 중소형 아파트가 반 년 만에 두 배 이상의 값에 거래되는가 하면,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수백 대 일을 우습게 넘긴다. 서울에서 외곽으로, 아파트에서 빌라로 눈을 돌리는 무주택 서민들. 그곳에서는 투기꾼까지 낀 ‘게임’이 이들을 기다린다. 절박함과 탐욕이 뒤섞인 이 미친 시장은 어떻게 끝이 날까? 2021년 겨울, 무주택 서민들이 겪고 있는 혹독한 현실과 2022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 오피스텔 청약 ‘줍줍’ 행렬, 그리고 은밀한 거래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 청약 미계약분을 선착순 분양한다는 소식에 수백 명에 이르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들이 들고 있는 것은 작은 번호표. 누가 나눠줬는지도 모르는 번호표를 두고 수백만 원이 은밀히 오가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다툼이 벌어진다. 미계약분이 몇 호나 되는지, 어디까지 기회가 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줄의 맨 끝에 한 청년이 서있다. 그는 왜 거기 있을까? 취재진이 직접 물어봤다.

■ ‘헝다’의 경고

월급을 수십 년 모아도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은 한국 젊은이들의 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대도시 근처 ‘마오피팡(뼈대만 있는 주택)’ 사기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헝다’ 등 대표 부동산 기업들의 부실 문제가 터지며, 상황이 반전됐다.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금리 인상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 이러한 대외 악재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도 ‘경고음’을 울린다.

■ 하락 안정 vs. 대세 상승

최근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빚 내 집사기’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 이를 두고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은 ‘하락의 초입’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의 상황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로 해석하고, 대세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바로 ‘공급 부족’ 때문이다. 서울과 대도시의 공급 부족 문제는 대체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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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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