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백신 접종 더 미룰 수 없어" 미국, 하루에 5~11세 19만명 맞아

김필규 2021. 12. 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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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대형 쇼핑몰에는 저녁 7시가 다 돼 가는 시간이었지만 300~400명의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곳 집단접종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온 이들이다.

특히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이가 많았다. 자기 차례가 돼 간단한 사전 접종 절차를 마친 어린이들은 5~11세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 전용 부스로 향했다.

일반 성인의 3분의 1 용량을 넣은 어린이 전용 주사기를 따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10세와 8세의 두 자녀를 데려온 더그 서먼은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다는 소식에 자녀들 백신 접종을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루 3000명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이 접종소는 지난 상반기 문을 열었다. 일부러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에 설치했는데 접종자 수가 뜸해지면서 문을 닫았다. 그러다 지난 10월 백악관이 부스터샷(3차 접종)을 공식화하면서 재개장했다. 현장 보건 당국 관계자는 “1, 2주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추수감사절(지난달 25일)을 지나며 찾는 이가 부쩍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버지니아 커뮤니티 백신 클리닉에 따르면 11월 중순만 해도 2000명에서 많아야 5000명 수준이던 게 11월 30일 갑자기 9193명이 됐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백악관 데이터 책임자인 사이러스 샤파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일 하루 동안 218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최고치”라고 밝혔다. 또 5~11세 아동 18만6000명이 이날 접종을 완료했다며 어린이 접종자가 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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