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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의 트리플 악셀, 올림픽 착지만 남았다

입력 2021. 12. 06. 00:03 수정 2021. 12. 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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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유영. [뉴스1]

유영(17·수리고)이 5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했다. 기술점수 71.68점, 예술점수 66.88점, 감점 1점으로 총 137.56점을 받았다.

지난 4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71.03점)였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총 208.59점을 받아 2위 김예림(205.82점·수리고)을 제치고 우승했다.

유영은 2016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당시 만 11살 8개월)하며 피겨 신동으로 떠올랐다. 종전 기록은 김연아가 2013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만 12살 6개월이었다. 유영은 지난해 1월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2020년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김연아의 금메달 후 이 대회 한국인 두 번째 메달이었다.

그의 강점은 기술, 즉 점프력이다. 2019년 10월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을 완벽하게 뛰었다. 현재 국내 여자 선수 중 트리플 악셀이 가능한 선수는 유영뿐이다. 이후엔 남자 선수들이 뛰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까지 시도했다.

한국은 여자 싱글 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했으며 1·2차전 결과를 합산해 상위 1~2위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다. 다음달 8~9일 국가대표 선발 2차전 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주인공이 가려진다. 1차 선발전 3~5위를 차지한 윤아선(광동중)과 신지아(영동중)·김채연(양수중)은 시니어 연령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2위 김예림과 함께 6위 이해인(190.63점)이 경쟁자다. 이 가운데 이해인이 큰 점수 차로 뒤져 있어, 유영이 2차 선발전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첫 출전이 유력하다.

유영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1·4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에 있다. 이런 흐름에서 그는 ‘안정’보단 ‘도전’을 선택했다. 이날 첫 번째 점프 기술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과 함께 수행점수 3.20점을 깎였다. 그래도 큰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그는 “안정적인 구성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올림픽에서 꼭 트리플 악셀을 뛰고 싶다. 실수하더라도 ‘클린’에 성공하는 감각을 살리고 싶기 때문에 (2차 선발전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을 기다렸다. 코로나19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있어) 아쉽고 마음이 복잡하다. 그래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려) 꼭 나갔으면 한다”며 “어렸을 땐 국제대회에 나가면 떨렸고, 국내 대회는 편했다. 지금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선 차준환(20·고려대)이 프리스케이팅 152.07점으로 2위에 그쳤으나, 쇼트프로그램까지 합한 총점 239.16점으로 우승했다. 2위는 이시형(237.01점)이다. 남자도 베이징올림픽 싱글 티켓 2장을 확보한 상태다.

의정부=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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