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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잘못된 믿음과 신앙으로 지친 삶 부활의 주 영접하고 사랑·평화 넘쳐

입력 2021. 12. 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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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어느 여름 날, 말끔히 차려입은 두 사람이 가게에 찾아와 전도를 하려했다. 미션스쿨에 다녔지만 하나님을 떠나 절에 다니고 있는데다 가정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 바로 거절하며 돌려 보냈다. 그러나 끈질기게 찾아오는 그들을 끝까지 이기지 못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자신들은 ‘여호와의 증인’이라 했고, 종교에 대한 분별력이 전혀 없던 내겐 별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그들을 따라 왕국회관에 나가기 시작했고, 갓난아이를 업고 칼바람을 맞으며 그들과 함께 전도를 나갔다. 한 달에 정해진 시간 이상 반드시 전도를 하기 위해 새벽시장에 일하러 가기 전에 기차역에서 열심히 전도했다. 평소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강하게 압박하던 남편이 이런 지나친 모습에 드디어 핍박을 하기 시작했다.

성경말씀을 실천하고, 전도에 올인하고, 정직 깨끗한 삶을 살고, 총을 들지 않고, 게다가 세계적인 조직과 박식한 성경지식 등 내가 늘 생각하던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며 내 신앙에 자부심을 느꼈다. 일요일엔 왕국회관에 모여 ‘파수대’의 내용으로 질의응답식 예배를 드리며 전 세계의 여호와의 증인들과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명절, 생일, 제사 같은 것을 지내지 않게 되자 친척들과의 관계가 멀어졌다. 천국과 지옥이 없이 지상낙원에서 영원히 산다고 믿고, 죽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가르침에 더욱 신앙생활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는 동안 전도를 최우선으로 살다보니 어린 아이들 셋의 생활은 엉망이 되고, 더욱이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삶은 더욱 힘들어지며 마음은 지쳐갔다.

그때 지인을 통해 춘천한마음교회와 연결되었다. 처음 교회에 갔을 때 목사님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이 내 머리를 강타했다. 그동안 여호와 증인들의 깨끗한 삶과 단정한 용모와 옷차림에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던 내 인본적인 생각이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났다. 그리고 도덕적인 사람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라는 말씀이 내 가치관을 뒤바꾸며 마음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성도들이 강대상에서 나가서 간증을 하는 것에 너무 놀랐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여자들은 어떤 직분도 주지 않는데, 행동도 옷차림도 자유롭고 간증을 하는 모습은 꼭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그러나 말씀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예수님이 통나무에서 죽었지 왜 십자가에서 죽었다 하지?’ 하는 등 말씀마다 대적하며 여기서 떠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막상 떠나려니 너무 두려웠다. 그러다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사님 말씀이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다. 여호와만이 유일한 하나님이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심부름을 위해 이 땅에 온 피조물로 알고 있던 내게 이사야 9장 6절의 예수님이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라는 사실에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아! 이분이 하나님이고 창조주시구나!’ 내 모든 생각이 멈추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그 분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할 수 있다는 말씀에 온 마음으로 ‘아멘!’했다.

그리고 얼마 후, 직접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고 못 자국을 만져 보아야만 믿겠다고 한 도마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만져보라’고 말씀하실 때, 남아있던 내 모든 찌꺼기가 한 순간에 말끔히 정리되었다. 왜 제자들이 부활을 전하다가 순교했는지 그 삶이 100% 이해가 되며, 제자들과 똑같이 부활이 확증되었다. 죄 없는 전능자가 내 죄를 감당하시기 위해 달리신 그 십자가를 부인하고 조롱했던 내 악랄한 죄가 선명히 비춰지자 바로 무릎을 꿇었다.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통곡하며 그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했다.

강퍅했던 마음에 십자가 사랑과 평강이 덮어지자 우선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남편에게 ‘그동안 미워하여 미안하고, 그동안 내게 고난을 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방치했던 세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기 시작했다. 여호와의 증인에 있을 때는 정해진 시간을 채우기 위해 힘들게 전도를 했는데,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온몸에 부어지니 잠시도 그냥 있을 수 없어 대학캠퍼스와 길거리에 나서 전도지를 주며 복음을 전했다.

돌아보면 70년 간 늘 문제에 부딪쳐 힘들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니 모든 문제가 단숨에 해결되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외손자를 돌보고 직장에 다니는 자녀들을 대신하여 집안 살림을 맡아 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다. 1주에 5일,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바로 시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운동하는 코스로 나가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한다. 전능자가 나와 함께 하시는 이 기쁨과 감격을 혼자 누릴 수 없어 새벽마다 영혼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다. 바울처럼 내 남은 인생 모두를 푯대만 바라보며 달려갈 것이다.

이정열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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