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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담당' 靑기모란은 뭐하나.. 오미크론 대응 놓고 또 역할 논란

김아진 기자 입력 2021. 12. 06. 03:37 수정 2021. 12. 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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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백신 안급하다' 발언 물의
이번엔 "위드코로나 후퇴 안돼"
방역당국과 '거리두기' 갈등
기모란 방역기획관

정부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여파로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를 잠시 멈춘 가운데, 방역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기모란 방역기획관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까지 백신 접종이 핵심이라고 하면서 “기 기획관은 백신이 아닌 방역 담당”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방역이 중요한 시점에도 기 기획관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 기획관은 지난 4월 임명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회의에 몇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기 기획관이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건 임명 후 3개월이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동행한 현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속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 운영위원회, 보건복지위 등에는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야당이 기 기획관의 출석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사회수석이 참석했지 않느냐”며 이를 거부했다. 기 기획관은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방역 회의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 기획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중대본, 일상회복위원회 등의 회의를 꼼꼼히 챙기고 대통령에게도 수시로 상황과 의견을 보고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청와대가 코드 인사로 기 기획관을 앉힌 뒤 철저하게 보호하고 감추는 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 기획관은 국민들에게 현 방역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 청와대는 기 기획관 임명 당시 “백신 구매가 급하지 않다”는 등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기 기획관은 방역을 맡고, 백신은 담당자가 따로 있다”며 감쌌다. 여러 차례 야당의 임명 철회 요구에도 침묵했다. 기 기획관과 정은경 질방관리청장 간의 갈등설에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오미크론 대응을 놓고도 기 기획관 등 청와대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고, 방역 당국은 “선제적 거리 두기”를 주장하면서 이견이 컸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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