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신안, 큰 섬들 연결하는 다리 잇따라 개통… “자동차로 관광오세요”

신안/김성현 기자 입력 2021. 12. 6. 04:03 수정 2023. 11.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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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69]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섬마다 박물관·미술관… 총 24곳,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거듭날 것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자치단체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포함, 1000여 개의 섬을 보유해 ‘천사(1004) 섬’으로 불린다.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박우량(66) 신안군수는 “드넓은 청정 바다와 섬, 갯벌 등 천혜의 자원과 군민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신안을 어르신들이 살기 편하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오는 행복한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리가 잇따라 개통해 교통과 관광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

“2019년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임자대교와 추포대교가 개통했다. 암태·팔금·안좌·자은·추포도와 임자도 등 큰 섬을 육지에서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추포~비금 연도교 건설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신안의 섬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국내외 관심을 모았다.

“섬마다 특성을 살려 한 가지 색을 주제로 단장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수선화의 섬’ 선도는 노란색, ‘맨드라미 섬’ 병풍도는 주홍색, 꿀풀과 참도라지가 많은 반월도와 박지도는 보라색 옷을 입었다. ‘퍼플섬’은 컬러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최근 유엔세계관광기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섬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짓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저녁노을미술관,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인피니또뮤지엄, 세계조개박물관 등 12곳을 완공했고, 12곳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작은 섬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웬 말’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 신안이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신안 갯벌에서 개체굴 시범 양식 사업이 있다. 개체굴은 일반 굴의 3배 크기로, 한 개씩 온전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선 고급 음식 재료로 꼽힌다. 왕새우는 2년째 4500여t, 600억원어치를 생산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양식 새우 생산량의 52%를 차지한다.”

-신안 갯벌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갯벌 구역으로 지정됐다. 신안 갯벌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유네스코 유산 지정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6년마다 정기 보고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주민에게 신재생에너지 이익 배당금을 지급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 4월 안좌도와 자라도 주민 2900여 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지도 주민 3500여 명에게 태양광 이익 배당금을 지급했다. 2030년 8.2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발전소를 완공하면 전 군민에게 1인당 연간 최대 600여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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