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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서울로, 충북으로 ..백신 취약 '외국인 그룹' 감염 비상

류호 입력 2021. 12. 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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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3명 추가돼 12명으로 늘었다.

또 감염의심자가 충북은 물론, 서울 대학가 외국인 학생에게서도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 1명, 경희대 1명, 서울대 1명 등 총 3명을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로 분석 중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커뮤니티나 그룹으로 활동하는 외국인 집단의 특성상 감염이 일단 시작되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놓다"며 "강력한 역학 조사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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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 4명 늘어 총 12명
감염 의심자 서울 대학가·충북에서도
지역감염 시작됐나.. 전국 확산 위기
5일 오후 인천 연수구 고려인 밀집구역 함박마을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3명 추가돼 12명으로 늘었다. 또 감염의심자가 충북은 물론, 서울 대학가 외국인 학생에게서도 발생했다. 이들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발(發) 오미크론 확진자들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n차감염이 이들 외국인 그룹을 통해 번져나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내 외국인 거주자들은 기숙사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네트워크 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그간 '백신 사각지대'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3명이 늘었다. 한 명(12번)은 30대 우즈베크 남성(4번)과 식당에서 접촉했다. 우즈베크 남성은 오미크론 최초 확진자인 40대 인천 거주 목사 부부(1, 2번)의 이동을 도왔던 사람이다. 2명은 지난달 28일 교회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30대 남성(7번)의 지인(10번)과 동거인(13번)이다. 7번 남성은 4번 남성의 지인이다.


서울 대학가도 비상… 오미크론 '의심' 3명 나왔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5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인천 이외 다른 지역에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4명 늘어난 14명이라고 밝혔다. 증가한 4명 중엔 충북 거주 70대 여성(26번)이 포함됐다. 인천 교회의 외국인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이 여성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7번 남성의 오미크론 감염이 교회 행사와 관련 있는 만큼, 이 여성도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 대학가도 비상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 1명, 경희대 1명, 서울대 1명 등 총 3명을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로 분석 중이다. 이들 모두 외국인 유학생으로, 인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교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오미크론 확진이 나올 경우 서울 대학가가 불안해진다. 방역당국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외국인 그룹 백신 접종 유인책 시급

전문가들은 인천 교회발 감염 확산이 백신 미접종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감염자 12명, 의심자 14명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7명 수준으로 26.9%에 그친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이 80.5%,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91.7%에 이른 것에 비하면 현격한 차이다.

이런 현상은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만큼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진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의 2차 접종률은 75.9%에 그쳤다. 하지만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로 범위를 넓히면 2차 접종률은 50% 아래로 곤두박질치리라는 게 방역당국의 예상이다.


미등록 외국인, 얀센 접종 외국인 대책 급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백신 접종 정책에서 소외당하는 집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커뮤니티나 그룹으로 활동하는 외국인 집단의 특성상 감염이 일단 시작되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놓다"며 "강력한 역학 조사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기숙사, 일터, 교회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업주에게 백신 접종 독려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안 맞은 사람도 있고, 맞더라도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접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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