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드론 항공모함', 급박한 재난현장 골든타임 잡는다
드론과 자동차, 자동차와 드론 통합관제시스템이 만났다. 차량을 통해 목표지역까지 신속 기동한 뒤 드론을 띄운다. 지상에서는 파악이 힘든 재해·재난·전장 등 각종 상황과 지상정보를 수집·전송해 지휘자(지휘관)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는다.
모든 과정은 '드론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숨비의 DMS(Drone Mobile Station) 1대로 가능하다. DMS는 드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빠르게 이동해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량과 드론이 결합된 통합관제시스템이다.
2015년 설립된 숨비는 드론 시스템 및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GENESIS'라고 이름 붙인 인공지능(AI) 비행체 제어기술(객체인식 및 장애물 회피)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GCS를 탑재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숨비의 DMS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했다. 현재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DMS-1은 5톤 차량, DMS-2는 3.5톤 차량, DMS-3는 SUV 차량 형태를 띠고 있다. 각 DMS에는 숨비가 개발한 드론이 탑재된다.
일반적인 드론은 전용 리모컨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통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제어해야 한다. 반면 DMS에 탑재된 드론은 차량의 헬리포트를 통해 이륙한 뒤 정찰·복귀·착륙을 미리 설정한 비행값에 따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GCS에 표시된 지도를 보고 이동경로를 마우스로 지정해주기만 하면 된다. 드론은 이를 토대로 알아서 감시·정찰 활동을 하고 돌아온다. 고화질 카메라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센서로 지형·사물을 식별하고 LTE를 통해 관련 정보를 GCS에 전송한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재난·전장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정확한 판단과 명령을 내릴 수 있다. DMS를 통해 어떤 물리적인 거리도 모두 극복하고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숨비는 오는 2025년 일부 노선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체계(K-UAM, Korea-Urban Air Mobility),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계획에 대비해 PAV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에서 PAV 실물기체를 첫 공개한데 이어 인천 옹진군에 2026년 10월30일까지 PAV를 2대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식도 체결했다.
오 대표는 "인천시와 옹진군으로부터 333㎢의 PAV 특별자유화 구역을 인정받아 마음껏 비행실험과 측정을 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그동안 지상에서 2D로 이동했다면 앞으로는 하늘을 포함해 3D로 이동하게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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