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화이자 백신, 원가는 1193원" 英언론 충격 폭로
이보람 2021. 12. 6. 07:56
코로나19 백신 개발‧제조업체인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비밀유지 계약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5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1회분의 원가는 76펜스(약 1193원)에 불과하지만, 화이자는 이를 22파운드(약 3만4562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영국 한 생물공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이자가 이같이 ‘폭리’에 달하는 이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비밀유지 계약 조항 덕분이라는 게 가디언의 분석이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1억8900만회분 계약을 체결하며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권리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자인 리즈비는 “화이자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다”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화이자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선진국 중 화이자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화이자 측은 이 지적에 대해 각종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화이자는 “옵서버가 추정한 원가에는 연구, 유통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의 세전 이익률은 20% 초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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