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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름 생기기 3일 전 이미 美 상륙

박수현 기자 입력 2021. 12. 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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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이미 미국에 상륙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시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 대한 여행객 입국 제한 조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남아공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시점과 맞물려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전파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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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이미 미국에 상륙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시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 대한 여행객 입국 제한 조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각) 미네소타주의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피터 맥긴(30)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변이(B.1.1.529)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난달 26일보다도 사흘이나 앞선 시점이다.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것도 지난달 24일이었다.

미네소타 보건당국은 지난주 바이러스 샘플 검사를 한 뒤 맥긴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부터 확산이 있었던 셈이다. 맥긴과 그의 지인들은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021년 11월 29일 백악관 내 루스벨트 룸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뒤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아공과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가해졌을 어려움에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입국 제한) 정책을 매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입국 제한 조치 명령을 내린 다음 날 “이런 조치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며 옹호한 바 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이날도 “(입국 제한 조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낼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 사례 정보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우리는 매일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시간 안에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남아공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시점과 맞물려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전파 사례가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기 전 확산이 이미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입국 제한 조치를 ‘여행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 부르며 “한 지역을 고립시키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도 이날 “남아공 과학자들이 새 변이를 보고한 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여행 금지 제한을 했다. 그러나 이후 역설적으로 해당 국가에 바이러스 확산이 보고됐다”며 “(남아공은) 정보 공유에 대한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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