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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석연찮아 안가려했다.. 난 대선 이겨도 바랄게 없어"

이가영 기자 입력 2021. 12. 06. 08:40 수정 2021. 12. 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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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난 뒤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에 고심을 거듭한 이유로 “초기 선대위 구성 과정상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어 갈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대위가 너무나 요란스럽게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이는 곳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일사불란하게 작동을 해야 선거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부서에서는 이 얘기, 저 부서에서는 저 얘기한다면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선대위도 비서실에 따로 정책실 있고, 정책 총괄하는 부서 따로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하는 과정에서도 나하고 충돌하는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고 해서 나는 특별히 바라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어떤 사람은 나보고 노욕이 있느니, 전권을 요구한다느니 하지만 전권을 가져서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도 많이 하니까 손자가 ‘할아버지, 그런 얘기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려고 하냐’고 하더라. 그만둬버리라고. 그럴 정도의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선거라는 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무슨 (나이) 80 먹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걸 볼 수 있느냐 얘기하는데, 정치적 판단이라는 건 시대의 흐름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금태섭·윤희숙 합류, 권경애는 “확답 못해”

김 전 위원장은 ‘새로운 인물들이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고 “새로운 인물이라는 게, 과거에 다 거론됐던 인물들이지 뭘 새로운 인물이냐”며 웃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은 합류할 거라고 본다”며 “나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맡아서 할 것”이라며 선거 전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숙 전 의원에 대해서도 “그분이야 당원이니까 합류하기가 쉽겠죠”라며 합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권경애 변호사에 관해서는 “처음에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얘기하셨었는데 한 달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어떻게 처신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비슷한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나는 그런 거에 대해서 고민 안 한다”며 “사람 영입하는 게 내 소관도 아니고, 내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거지 그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민변 출신의 진보인사였으나 ‘조국흑서’ 공동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여권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그가 지난 3일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두고 “배우자를 속이는 혼외정사에 대해 여야 남녀 안 가리고 동일한 기준과 강도로 이러시는가”라고 말하자 일부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합류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게, 그 사람들이 와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맹목적으로 새로운 인물이라고 해서 다 필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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