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중국 경제공작회의에 관심을 가져보자

권유정 기자 2021. 12. 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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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며, 매년 12월 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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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며, 매년 12월 열려왔다.

지난달 19일 중국 상하이 도심 한 전광판에 주요 주가 지수가 표기돼 있다. /EPA 연합뉴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는 8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2월 16~18일에 개최됐다. SCMP 보도가 맞다면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주요 원인 일부는 중국에 있었던 만큼, 이번 회의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내에서 중국, 한국, 브라질 등 중국에 대한 노출 비중이 큰 국가들의 올해 주가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의 경기 안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던 중국의 경제 성장 동력은 헝다 디폴트 사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겹악재로 급격히 악화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과 가을 20차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제운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거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정책 대응 강도는 유연함을 열어놓고 실질적으로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부양정책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로 ▲완화적 통화정책 ▲적극적인 재정확대 ▲선택적인 부동산 지원을 제시했다.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거나, 역행하는 상황이 온다면 추후 부양정책이 더 강하게 집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는 한국 증시 반등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년에는 적어도 규제의 강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고, 베스트 시나리오로 봤을 때 경기부양책을 꺼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규제 강도를 완화하거나 경기부양책을 내놓더라도 한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인 시클리컬 업종의 경우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업종보다는 환율에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규제 이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위안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원화 약세 현상이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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