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하이어 모더나 의학부사장 "오미크론 부스터샷 3개 전략 준비"

우형준 기자 2021. 12.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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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의 랜들 하이어(Randall N. Hyer) 글로벌 의학부문 부사장(SVP·Senior Vice President)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비즈니스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모더나 제공,서울=연합뉴스)]

"이미 모더나는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부스터샷'(추가 접종) 전략을 마련해 동시에 가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걸 찾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방한한 랜들 하이어(Randall N. Hyer)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문 부사장(SVP·Senior Vice President)은 오늘(6일)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어 부사장은 전 세계에 확산중인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아 아직은 어떤 것도 확실히 알 수 없다"며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생존에 최적화하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파력은 높아지더라도 치명률은 낮아지는 것이 흔한 진화 패턴인 점을 들어 "기존 변이와 비교해 전파력은 높고 치명률은 더 낮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며 "다만 데이터가 부족한 탓에 이러한 경향이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나타날지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모더나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중이며 데이터가 확인되는대로 가장 알맞는 방법을 고를 예정입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으로 개발된 모더나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변이 등이 출현했을 때 신속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이어 부사장은 설명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화에 대응하는 mRNA 시퀀스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하게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어 부사장은 mRNA 방식 백신의 장점을 활용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라며 "세 가지 전략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확인한 뒤 최대한 빠르게 백신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 가지 전략으로 고용량 부스터샷과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부스터샷, 오미크론 변이 전용 부스터샷을 제시했습니다.

이 중에서는 '고용량 부스터샷'의 결과가 가장 먼저 나올 전망입니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1회차나 2회차 백신 용량(각 100㎍)의 절반인 50㎍을 투여해 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를 100㎍으로 늘리는 '고용량 부스터샷' 접종 임상을 약 300여 명을 상대로 진행중입니다.

하이어 부사장은 "고용량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시험했고, 이르면 2∼3주 내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스터샷의 용량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별도의 백신을 개발하지 않아도 돼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mRNA 백신에 포함된 유전정보를 업데이트해 '오미크론 변이 전용 부스터샷'을 개발하는 방안도 대응책으로 언급하면서 앞으로 60 또는 90일 이내에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이어 부사장은 mRNA 백신 접종 후 보고되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에 대해 "모더나의 백신은 충실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규제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받았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이야말로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이라며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실재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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