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을 달리다, 한강 자전거길

이호준 입력 2021. 12. 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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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와 팔당대교를 도는 원점 회귀 순환길 130km.서울의 매력에 빠졌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양수리에서 시작되는 한강 본류는 왕숙천, 탄천, 중랑천, 안양천, 굴포천 등의 지류와 합쳐지고 하류에서 임진강과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잘 조성된 지류 산책길과 자전거길은 거미줄처럼 한강 본류와 연결되고, 주민들은 한강으로 나와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긴다.

한강에는 하류 쪽 일산대교부터 상류 쪽 팔당대교까지 모두 33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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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밤섬 풍경

일산대교와 팔당대교를 도는 원점 회귀 순환길 130km.
서울의 매력에 빠졌다.

▶한강 자전거길
코스│일산대교→방화대교→여의도 샛강→광진교→팔당대교
주행거리│65km
소요시간│5시간 30분
난이도│하
기타│한강 자전거길은 전국 강길 중 가장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코스다. 일산대교부터 행주대교 사이의 철책길과 일부 도로 구간을 제외하고는 잘 닦여진 자전거 전용도로가 전 구간 이어져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코스 중간 중간 편의점과 휴게 공간도 충분하다. 65km의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한강 주변 도시 풍경을 만끽하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다.

성산대교 북단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라이더들

물과 사람을 부르는 지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양수리에서 시작되는 한강 본류는 왕숙천, 탄천, 중랑천, 안양천, 굴포천 등의 지류와 합쳐지고 하류에서 임진강과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지류는 물만 흐르는 게 아니라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끌어 모은다. 잘 조성된 지류 산책길과 자전거길은 거미줄처럼 한강 본류와 연결되고, 주민들은 한강으로 나와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긴다.

이른 아침, 여의도 수변공원에서 자전거 산책

33개의 이정표, 한강다리

한강에는 하류 쪽 일산대교부터 상류 쪽 팔당대교까지 모두 33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그 다리들을 이정표 삼아 달리는 재미가 상당하다. 오늘은 잠수교까지, 다음은 광진교까지. 이런 식으로 목표를 정해 달리는 것이다. 매력적인 강남과 강북 코스를 모두 다리로 넘나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건너기 좋은 다리 몇 군데를 미리 파악해 두면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 가며 한강을 달릴 수 있다. 자신감이 생기면 특정 지점에서 출발해 일산대교와 팔당대교를 거쳐 돌아오는 순환 코스 130km를 달려 보자. 한강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것이다.

철조망에 시야가 가려진 김포 평화누리길

철책길에 묻은 남북 분단의 아픔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며 흐르던 한강은 김포 지역을 기점으로 달라진다. 강의 남쪽과 북쪽 모두 철조망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시야를 가린 답답한 철책길이 이어진다. 하류의 드넓은 유역과 초목이 우거진 강변 풍경은 철책에 가려진다. 남북 분단의 아픔과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장면이다. 이 지점을 달릴 때마다 아쉬움에 한숨짓게 된다. 하루 빨리 철조망이 걷히고 시원한 자전거길이 임진강까지 이어지기를.

방화대교 창릉천보를 건너는 자전거
해뜨기 직전, 가양대교의 전경

▶Tips for Bike Trip
자전거 에티켓, 잊지 마세요!

전국의 어느 강길도 한강만큼 북적이는 곳은 없다. 잘 다듬어진 자전거길과 잔디공원 그리고 곳곳에 위치한 매점과 편의시설은 수많은 시민들을 불러 모은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따릉이, 롤러스케이트, 모빌리티 등 갖가지 이동수단을 이용해 강길을 달린다. 그만큼 주행방해, 안전사고 발생 등의 위험 요소가 늘 도사리고 있다. 고성능 경주용 자전거가 무리를 지어 전속력으로 달리는 아찔한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럴수록 필요한 건 라이딩 에티켓! 기본적인 에티켓으로는 우측통행, 자전거 수신호 사용, 보행자 우선, 야간 주행시 라이트 켜기, 헬멧 착용, 음주주행 금지 등이 있다.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필수 에티켓이기도. 라이딩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이호준 작가의 자전거 여행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페달을 밟았습니다. 강길 따라 흘러갔던 국내 자전거 여행. 따르릉, 여정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글ㆍ사진 이호준 에디터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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