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결코 우릴 이길 수 없어" 유럽인 코로나 규제에 거칠게 저항, 벨기에선 물대포 진압
벨기에 정부가 코로나 19 새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에 나서자 수도 브뤼셀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사용해 시위를 진압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초등학교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방학 연장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반발로 발생했다. 시위대는 유럽연합 본부까지 평화행진을 하다가 시위를 감시하는 경찰에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어 규제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자유"를 외치며 폭죽을 쏘고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번 시위를 진행한 시위대는 지난 10월부터 식당과 술집 출입에 백신 패스를 의무화한 정부 지침에 지속적으로 항의해 왔다. 브뤼셀에서는 지난달에도 방역 지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당시 시위로 수십명이 체포됐고 경찰관도 상처를 입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각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4만 여명이 모여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으나 일부 시위대는 폭죽을 던졌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해 해산했다.
오스트리아는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늘자 지난달 22일부터 필수목적 외에 통행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백신 접종도 내년 2월부터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도 같은 날 수천 명이 제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식당, 술집 등을 오후 5시에 문 닫는 조치를 실시했다. 공공장소에 백신 패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위대는 "지금, 의학적 자유를!"이라고 쓴 현수막과 국기를 들고 행진했다.
독일에서도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경찰은 곤봉과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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