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에..NFT로 날개 달았던 '위메이드' 주가도 털썩

이태윤 입력 2021. 12. 6. 11:26 수정 2021. 12. 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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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한때 20% 넘게 폭락하며 암호 화폐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자 NFT(대체불가능 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고공 행진했던 ‘위메이드’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사진은 위메이드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2 게임 이미지. 제공 위메이드

NFT(대체불가능 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고공 행진했던 ‘위메이드’ 주가가 휘청였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20% 이상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퍼진 영향이다.

6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10.23% 내린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 20만3200원(11월 29일 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하락하며 장 중 16만 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NFT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신작 게임 ‘미르4’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미르4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일명 ‘P2E(Play to Earn)’ 구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이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지난 주말 비트코인 폭락이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비트코인은 지난 4일 5만636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2시쯤 4만2019달러까지 떨어지며 한나절 만에 25.4% 급락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급락에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과 NFT 시장도 불안감이 퍼졌다. 6일 오후 3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 내린 4만8706달러에 거래 중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메이드의 상승은 블록체인 기술인 NFT 훈풍을 탄 영향이다”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하락은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NFT 테마를 탔던 다른 게임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NFT 사업 계획을 밝혔던 게임빌은 6일 전 거래일보다 14.29% 내린 13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컴투스(-7.83%), 펄어비스(-2.46%), 카카오게임즈(-5.25%) 등도 주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반등 가능성이 부각하는 것도 중소형 게임주에는 부담이다.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했던 투자자가 그동안 주가가 오른 게임주의 차익을 실현하고 반도체 등 대형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어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와 반도체 사이클이 교차하며 나타나는데 최근 반도체가 반등하자 중소형 성장주가 하락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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