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에..NFT로 날개 달았던 '위메이드' 주가도 털썩
NFT(대체불가능 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고공 행진했던 ‘위메이드’ 주가가 휘청였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20% 이상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퍼진 영향이다.
6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10.23% 내린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 20만3200원(11월 29일 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하락하며 장 중 16만 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NFT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신작 게임 ‘미르4’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미르4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일명 ‘P2E(Play to Earn)’ 구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이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지난 주말 비트코인 폭락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5만636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2시쯤 4만2019달러까지 떨어지며 한나절 만에 25.4% 급락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급락에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과 NFT 시장도 불안감이 퍼졌다. 6일 오후 3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 내린 4만8706달러에 거래 중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메이드의 상승은 블록체인 기술인 NFT 훈풍을 탄 영향이다”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하락은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NFT 테마를 탔던 다른 게임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NFT 사업 계획을 밝혔던 게임빌은 6일 전 거래일보다 14.29% 내린 13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컴투스(-7.83%), 펄어비스(-2.46%), 카카오게임즈(-5.25%) 등도 주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반등 가능성이 부각하는 것도 중소형 게임주에는 부담이다.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했던 투자자가 그동안 주가가 오른 게임주의 차익을 실현하고 반도체 등 대형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어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와 반도체 사이클이 교차하며 나타나는데 최근 반도체가 반등하자 중소형 성장주가 하락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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