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삼한사미'..포근한 날씨 속 수도권‧충청 미세먼지↑
6일부터 전국 기온이 차츰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높아지겠다. 국내 대기가 정체하면서 찬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대신 미세먼지가 쌓이는 것이다.
기온 오르고 미세먼지 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부터 전국에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5~7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 기온은 9~16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서울 11도, 대구 13도, 광주 14도 등으로 평년보다 3~7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날씨가 따뜻해진 이유는 중국 내륙에서 비교적 따뜻한 바람이 천천히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그동안 국내로 불어오던 찬 바람이 잦아들면서 비교적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찬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대신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오를 예정이다. 대기가 정체되자 도심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갇히게 되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6일 인천·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이날 밤엔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서울·경기·대전·세종·충북·대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낼 예정이다.
7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다. 수도권·충북·충남이 '나쁨', 대전·세종·대구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은 11일까지 따뜻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은 날이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추위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번갈아 나타나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은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나타날 전망이다. 마재준 기상청 통보관은 "겨울철엔 따뜻하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날과 미세먼지가 적지만 추운 날이 반복된다. 6일부터 시작된 따뜻하고 미세먼지 많은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6일 밤부터 비…동해안 최대 20㎜
한편 6일 늦은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엔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서해 상에서 형성돼 천천히 국내로 진입하는 비구름의 영향이다. 6일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 수도권 서부, 충남 서해안에 0.1㎜ 미만, 서해5도는 1㎜ 내외다. 7일엔 강원 동해안, 울릉도‧독도 5~20㎜, 강원 산지, 경북 동해안 5㎜ 내외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강수량이 적어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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