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도 음식점에 식자재 납품.. 배민·쿠팡에 도전장

이현승 기자 2021. 12. 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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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업체인 요기요가 음식점에 식자재를 납품한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에 이어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외식형 식자재 납품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배달 앱 가운데 식자재 납품 시장에 가장 먼저 주목한 건 배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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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배송 서비스 '싱싱배송' 시작
40조 식자재 납품업, 온라인 거래 1% 안팎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업체인 요기요가 음식점에 식자재를 납품한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에 이어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외식형 식자재 납품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2015년 선보인 배달 소모품 판매 플랫폼 ‘요기요 알뜰쇼핑’에서 식자재 배송 서비스 ‘싱싱배송’을 시작했다. 기존에도 입점상인들이 필요로 하는 배달용기나 가공식품, 음료 등을 팔았으나 품목이 제한적이었고 식품류는 상온·냉동 보관이 가능한 쌀, 소스 등에 한정됐다.

요기요는 싱싱배송을 통해 과일, 야채, 수산물, 육류 등 95개 품목을 서울, 경기, 인천 소재 입점 식당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주고,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 해주는 서비스로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요기요가 6일 선보인 식자재 배송 서비스 '싱싱배송'. / 위대한상상 제공

회사 측은 “그동안 요기요 입점업체들이 별도 채널에서 필요 물품을 구매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한 곳에서 식자재까지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요기요가 직접 구축한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배달 앱 가운데 식자재 납품 시장에 가장 먼저 주목한 건 배민이다. 지난 2017년 배민상회 플랫폼을 시작한 뒤 판매품목을 400개에서 현재 1만7000개로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쿠팡이 식재료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쿠팡이츠딜을 선보였다.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식재료를 저렴하게 납품한다.

배달 앱 3사는 식자재 납품업의 디지털화가 상당히 더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중소식당, 프랜차이즈, 리조트·호텔 등에 대한 식자재 납품업 거래액은 올해 기준 40조원 규모다. 대기업이 진출해있지만 거래액 80% 이상을 동네 중소상인과 식자재 마트가 점유하고 있다. 식당 점주들이 동네 아는 상인을 통해 알음알음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식당 경영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식자재를 구매하려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현재 식자재 납품업은 유통구조가 제조사→도매업자→식자재유통업자→중간상인→음식점으로 다단계인데, 제조사→플랫폼→식당으로 압축되면 가격이 15~20% 정도 내려간다.

배달 앱 3사의 식자재 납품업 진출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상인연합회, 한국마트협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10여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단체는 9월 기자회견을 열고 “식자재 납품업 등에 대해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는 “배달 앱 3사가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식자재 납품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기존 업체들의 점유율을 크게 뺏어가진 못할 것”이라며 “신선식품은 일관된 품질로 공급이 가능해야 하는데다 빠른 배송은 기존 업체들도 하고 있어서 과당 경쟁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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