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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오미크론 환자 70%, 산소치료 필요없을 만큼 경미"

정은혜 입력 2021. 12. 06. 14:44 수정 2021. 12. 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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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오렌지 농장에서,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증상이 기존 코로나19 환자가 보인 것과 비교해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South African Medical Research Council)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남아공 가우텡주(州)의 사례를 보고서로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이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42명 가운데 70%는 산소 보충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나머지 9명은 폐렴을 앓았고, 그 외 4명은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기저 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보고서의 주저자이자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 에이즈, 결핵 연구실 책임자인 파리드 압둘라는 "이것은 이전의 유행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사람들 대부분 산소 보충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다.

이와 별도로 보고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대유행 초기보다 경미해지고 있다는 정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이 지역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이 코로나19 병동에 머문 기간은 평균 2.5일로 나타났다. 직전 18개월의 평균 입원 기간은 8.5일이었다.

또 지난달 14일~29일 조사 기간 중증 사례와 사망자 수도 이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한 명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었다. 사망자 수 10명을 기준으로 하면 사망률은 6%대, 9명으로 계산하면 5%대다. 보고서는 11월에 나타난 코로나19 중증 사례와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과 관련 "코로나19 유행의 시작과 비교할 때 매우 다른 그림을 나타내고 있다"고 적었다.

남아공 당국은 이 지역의 거의 모든 코로나19 사례가 오미크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은 새로운 변이인 만큼 변이가 확산하면서 취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패턴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프리카 건강연구소 소장인 빌름 하네콤은 영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질병이 경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매우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본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 보고서가 소수의 환자를 기반으로 한 초기 보고서라는 점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증세가 경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은 계속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도 5일(현지시간) "현재까지는 심각성이 대단한 수준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CNN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파우치 소장 역시 지금까지의 징후만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곳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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