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에게 실탄 달라는 美 하원의원..이것이 진정 가족 사진?

김종수 입력 2021. 12. 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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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모인 남녀 7명이 두 손에 각각 총 한 자루씩을 들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州)에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사건 발생 일주일도 되지 않아 매시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며 자동 소총으로 보이는 긴 총기를 들고 미소 짓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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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모인 남녀 7명이 두 손에 각각 총 한 자루씩을 들고 있습니다. 이 SNS의 사진 (아래)속 인물들은 가족입니다.

군(軍) 부대의 기념 사진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는 이 사진이 현재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토머스 매시 켄터키주 하원의원과 그 가족입니다. '총기 옹호론'자인 것이 분명한 토머스 매시 의원이 SNS에 이 사진을 올린 시기가 우선 문제입니다.


미국 미시간주(州)에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사건 발생 일주일도 되지 않아 매시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며 자동 소총으로 보이는 긴 총기를 들고 미소 짓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영국 BBC는 공화당 소속 매시 의원이 가족으로 추정되는 6명과 함께 실내에서 기관총 등 다양한 종류의 총기를 들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어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SNS에 올린 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추신, 산타 할아버지! (선물로) 탄약을 주세요.”라고 적었습니다. (아래 트위터)

이 또한 정치인이 올릴 글은 아니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당시 학생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는데, 매시 의원이 이 글을 올린 시점으로 보면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4일 만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총기 난사로 숨진 희생자의 가족들은 매시 의원의 SNS에 대해 "역대 최악(最惡)의 취향"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족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처사라는 뜻입니다.

미 공화당의 일부 인사조차 비난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직책을 맡았던 공화당 내 일부 인사는 "내년 의회 선거에서 매시에 맞서 출마하는 모든 잠재적 후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각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총기 옹호론자들은 토머스 매시 의원을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하원의원이며 또 다른 총기 소유 옹호론자인 로렌 보버트는 SNS에 "그것은(의원의 사진은) 내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카드"라며 매시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지지자들이 존재하는 것은 매시 의원의 전력 때문입니다. 그는 2020년 1월 31일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하는 집회 도중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보일 정도로 (위 사진) 변치 않는 '총기 옹호론자'입니다.

최근까지 매시 의원 측은 SNS 논란에 대한 BBC 등 언론사의 입장 요청 등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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