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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점포 17곳 리뉴얼..오프라인 강화로 "코로나 극복"

백민정 입력 2021. 12. 06. 15:42 수정 2021. 12. 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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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달 신규 오픈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에서 진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점포 리뉴얼(새단장)과 수퍼마켓(SSM) 신규 출점을 두 축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6일 “노후 점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은 고객 접근성으로 성장 중인 SSM 체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규 출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취임 첫날 점포로 출근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투자로 코로나 쇼크 정면 돌파


홈플러스는 다음 달 중순 인천 간석점을 새단장해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리뉴얼 점포는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신선 식품 공간을 넓게 확보한다. 반면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비식품 공간은 과감히 줄이고, 휴게·체험 공간으로 바꿀 방침이다. 점포 외관을 산뜻하게 바꾸고, 화장실·휴게실·수유실 등 고객 시설을 쾌적하게 고친다.

익스프레스의 신규 출점도 늘린다. 최근 6년 만에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신규 점포를 열었다. SSM은 소용량 신선 식품과 가정 간편식(HMR)이 주력 상품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시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대형마트 방문 대신 집에서 가까운 수퍼마켓을 찾았다. 당일 요리할 신선 식품과 간편식 등을 사 먹는 수요가 늘며 매출도 성장세다. 현재 익스프레스 점포는 전국에 333개(지난달 기준)로, 내년 상반기까지 네다섯곳 더 출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고객을 뺏겨 SSM 업계가 고전 중이지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매출이 늘었다”며 “이커머스 못지않은 빠른 배송이 고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과거 점포를 만들 때부터 후방(창고)을 넓게 조성해 물류 기능을 구축했다. 덕분에 이마트·롯데마트에 비해 당일 배송과 1시간 배송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6년 만에 신규 출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 [사진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점포 리뉴얼로 승부수


업계에선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대형마트 실적이 계속 줄고 있지만, 대형마트 3사가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1위 이마트가 지난해 가장 먼저 점포 리뉴얼에 나서 매출 신장 등 성과를 내자, 롯데마트도 이달 잠실점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홈플러스까지 리뉴얼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이마트가 전국 158개(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가 138개, 롯데마트가 11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실적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한때 폐점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점포 수가 줄면 경쟁력이 나빠진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저마다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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