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앙일보

'죽음의 계곡' 진입.."2046년 지방대 절반 사라진다"

황선윤 입력 2021. 12. 06. 16:20 수정 2021. 12. 07. 13:48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이동규 동아대 교수

출생아 수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25년 뒤인 2046년에는 지방대학이 ‘죽음의 계곡’에 진입하면서 50%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인구변동과 미래전망:지방대학 분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0월 6일 서울역 인근 대우재단빌딩에서 ‘미래전망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고, 이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 교수는 보고서에서 국내 2·4년제 대학 385곳 중 2042~2046년에는 49.3%인 190곳만 살아남는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17개 시·도 중 대학 생존율이 70% 이상인 곳은 서울(81.5%) 세종(75.0%), 인천(70%) 등 세 곳뿐이다.

이동규 교수가 추정한 생존대학 비율(괄호한 사라질 대학 수).


나머지 지역 대학 생존율은 50%를 밑돈다. 부산은 23개 대학 중 16개가 사라지고, 7곳만 살아남을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5곳 중 1곳만, 경남은 23곳 중 5곳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나머지 지역 대학생존율은 강원(43.5%), 대전(41.2%), 경북(37.1%), 전북(30.0%), 전남(19.0%) 등이다.

이 교수는 통계청의 장래인구 변동요인(2022~2046년)과 주요 연령계층별 추계인구(2022~2046년), 대학알리미의 신입생 충원 현황(2019~2021년)을 근거로 이 같은 전망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년 단위로 나눴을 때 2022~2026년 연도별 출생아는 경기도(9만4000명), 서울시(5만7800명), 경남도(1만9600명)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2027년 이후에는 경남도가 아닌, 인천시가 전체 출생아 수 3위를 기록했다. 또 2042~2046년 출생아 수는 연간 경기 8만4600명, 서울 5만1600명, 인천 1만6600명, 경남 1만6000명, 부산 1만3800명, 충남 1만3200명 대구 1만600명 등으로 크게 떨어진다.

학령인구

2022~2026년에는 수도권에서 전체 출생아의 50%가, 2042~2046년에는 55%가 태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지방 대학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또 지방대 학생 수 감소는 등록금 감소→비정규직 교직원 증가→낮은 교육의 질→학생 경쟁력 감소→수도권 대학 진학수요 증가 같은 악순환을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인구변수를 통제할 수단이나 정책이 현재로썬 불가능하고, 유치원 감소-초·중·고 통폐합·감소-대학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학이 ‘죽음의 계곡’에 진입한 만큼 대학은 적립금을 과감히 교육에 투자하고, 정부와 자치단체는 새 산업 육성과 인구를 유입하는 이민정책, 외국인의 국내 정착 프로그램 개발 같은 중장기적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