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노리는 한수원..美와는 손잡고, 佛에선 판로 개척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산업계 발전과 원전 수출을 위해 미국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 한·미 정상 회담에서 합의한 해외원전사업 협력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또 협력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2일(현지시간) 한수원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원자력협력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원전산업협회와 미국원자력협회가 주최했다. 한국은 한수원과 한국원전산업협회을 비롯해 두산중공업·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국제원자력대학원 및 대학교·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미국원자력협회와 애틀랜틱 카운실(Atlantic Council)·뉴스케일(NuScale)·테라파워(Terra Power) 등 원자력 관련 단체와 민간기업·연구기관·싱크탱크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을 비롯한 양국 전문가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 모델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료(SMR) 개발 및 원전 산업계 생태계 유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수원은 또 3일(현지시간) 미국 원전 운영사 단체인 USA(Utilities Service Alliance)와 지속가능한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USA는 원전 운영 회원사 경영진으로 구성한 비영리 목적 협회다.
조엘 게비 USA 협회 이사장은 “한수원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통해 원전 산업계 모두에 공동의 이익을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원자력협력 워크숍을 통해 양국 원자력 산업계의 협력 강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SMR 개발을 위한 양국 원자력 산업계의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참석해 협력중소기업 기술 홍보에도 나섰다. WNE는 프랑스 원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원전 전시회로 2년에 한 번 파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62개 나라에서 약 7000개사 2만2000명이 참여했다. 한수원은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과 함께 협력 중소기업 홍보부스 운영 등을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 통해 협력 중소기업은 약 70여건 비즈니스 미팅을 만들었다고 한수원을 밝혔다.
또 한수원은 수출전담 법인인 한수원KNP와 함께 유럽시장개척단을 구성해 10개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활동도 펼쳤다. 우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에 있는 국제 핵융합 실험로 건설 현장을 방문해 향후 구매일정에 맞춘 수출전략을 수립했다. 또 지난달 30일과 1일에는 유럽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사들과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기술을 소개하고 64건 1000만 달러 규모 상담도 진행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협력 중소기업 위한 해외판로 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침체한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수원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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