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노재승, "5·18은 폭동" 영상 공유

심우삼 2021. 12. 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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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씨가 에스엔에스(SNS)에 '5·18을 폭동으로 볼 수도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 '정규직 철폐'와 '실탄으로 시위 진압'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윤 후보는 '5·18만 빼면 전두환은 정치 잘했다', '임금이 같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며 "노씨의 망언은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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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정규직 제로" "시위대에 실탄 사용" 주장도
노재승씨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씨가 에스엔에스(SNS)에 ‘5·18을 폭동으로 볼 수도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 ‘정규직 철폐’와 ‘실탄으로 시위 진압’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씨와 윤석열 후보의 망언이 닮았다”며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올해 5월18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적으며 ‘미니다큐 : 5·18 정신’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도 공유했다. 영상에는 여권이 주도하는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대한민국 주류사회가 지난 수십년간 5·18 민주화운동을 절대적 선으로 미화했다”, “시위대의 상당수가 벌인 행위는 평화적 시위가 아닌 명백한 교전 행위”, “일부 시위대의 주요시설 습격·점거·파괴·탈취 무엇보다 중화기와 폭약 등으로의 중무장은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신군부의 폭력적 진압으로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희생당한 과정을 무시하고 무장한 시민군을 폭도로 볼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 글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노 위원장은 지난 6월28일엔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고 적었다. 7월5일에는 ‘경찰이 민주노총의 불법집회 수사에 나섰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경찰의 실탄사용에 이견 없다. 우리나라는 공권력 강화 왜 못하나”라고 적었다. 시위 진압에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비니를 쓰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유세차에 올라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비니좌’라는 별칭을 얻으며 유명세를 탔다. 청년대표로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그에게 정강·정책 손질, 연설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민주당은 노 위원장 영입을 결정한 윤석열 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윤 후보는 ‘5·18만 빼면 전두환은 정치 잘했다’, ‘임금이 같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며 “노씨의 망언은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선대위가 노씨의 망언에도 영입을 강행한 점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의도적 선택이다.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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