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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연금개혁 공조로 이재명·윤석열 압박한 심상정·안철수

입력 2021. 12. 06. 17:46 수정 2021. 12. 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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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에서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6일 만났다. 좀처럼 지지율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두 사람이 이른바 ‘쌍특검’ 도입과 연금 개혁 협력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압박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호텔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배영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회동했다. 심 후보는 한 시간여의 만남 뒤 “양당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는 적폐라는 것에 (안 후보와) 인식을 함께했다”며 “이런 체제를 극복하고 미래·민생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정책에 대해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다뤄야 할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꼽았다. 양당 원내대표는 ▶확진자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하며 중증 환자 2000명 이상 치료 가능한 병상과 의료진 확보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손실 보상 등의 의제에 두 후보가 적극 공감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12.6 국회사진기자단


두 후보는 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걸 골자로 하는 정치 개혁에도 공감했다. 권 원내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기득권 양당 카르텔 정치구도를 타파하는 논의를 하겠다”고 했고, 배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정책은) 향후 양당 정책 단위에서 기획토론회 등을 추진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합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과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 모두 특검을 도입하는 이른바 쌍특검에 두 사람이 동의했다는 점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양당 체제에 경종을 울리는 대선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 등록 전까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진실이 규명돼 부패에 연루된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부패에 연루된 후보”로 깎아내린 셈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쉬쉬하고 있는 연금 개혁 문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두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 어려운 현실과 청년의 불안한 미래에 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기득권 양당 후보가 도덕성과 자질 논란으로 만든 진흙탕 선거에 함몰되지 않고, 공적 연금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등 미래 정책 의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안철수 후보는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공적 연금을 개혁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두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양측 모두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두 원내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정치 공학적인 단일화, 연대 등은 논의 방향이 전혀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과 만나 제3지대의 저변을 확장할 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심 후보는 “(김 전 부총리와 손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랐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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