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앙일보

與, 검찰 맹비난 "윤석열 선대위 출범 날, 김건희 불기소 선물"

나운채 입력 2021. 12. 06. 17:50 수정 2021. 12. 06. 18:04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마치고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날 검찰이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대표인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특혜 협찬 의혹 중 일부를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불기소라는 선물을 줬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6일 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검찰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코바나컨텐츠 의혹 사건 가운데 공소시효가 임박한 청탁금지법 혐의 일부를 이날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사건은 코바나컨텐츠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전’ 관련 사건이다. 검찰은 김씨가 기획한 ‘야수파 걸작전’ 등 의혹이 불거진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데 따른 처분’이라고 변명한다”며 “시효가 임박해 무혐의 처분했다는 논리를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이밍도 기가 막힌다.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는 미적거리는 검찰이 김씨의 무혐의 처분은 윤석열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날에 맞췄다”며 “검찰 출신들이 실권을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결과인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총장님 가족만 무죄’라고 한탄할 것”이라며 “검찰은 국민이 윤 후보와 배우자 김씨와 관련한 각종 수사를 지켜보고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왼쪽)가 그가 운영하고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입구. [중앙포토·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용민·박주민·박성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가 석연찮다는 의혹이 그간 제기돼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일부 무혐의 처리한 것은 어느 모로 보나 ‘검찰이 눈치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똑바로 수사하라고 수도 없이 얘기했지만 코바나컨텐츠 건은 수사하는 척 최소한의 액션도 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야말로 검찰이 윤 후보의 검찰 사유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은 윤석열 부인으로 장차 국모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신분 세탁업자인가”라며 “지난해 10월 수사 지휘한 걸 지금까지 뭉개고, 공소시효 임박해 불기소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