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신이 보낸 구원자", "민노총 집회 실탄 사용" 野 선대위원장 발언 논란

이석희 2021. 12.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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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좌' 노재승씨 과거 행보 도마
與 "윤석열 본색" 맹폭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씨의 과거 논란 발언들을 상기시키며 그를 맹공했다. 민주당은 노 위원장을 영입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의 본색이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6일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노 씨에 대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약상은 일베에 버금간다"며 "자신의 SNS에서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노 씨가 "5·18을 부정하고, '정규직 제로시대'를 주장했다"며 "그의 망언은 윤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고 비판했다.

노 씨는 지난 5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니다큐: 5·18 정신'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걸까"라고 썼다. 하헌기 민주당 부대변인은 "그 영상에는 '관점에 따라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주장이 담겨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노 씨의 페이스북에서 보이지 않는 상태다.

노 씨는 지난 7월 5일에는 경찰이 민주노총의 불법집회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경찰의 실탄사용에 이견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공권력 강화 왜 못하나요?"라고 하기도 했다. 하 대변인은 "불법집회라면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진다고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도 된다는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노 씨의 노동관도 문제삼았다. 노 씨는 지난 6월 28일엔 "난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한다"라고 썼다. 홍서윤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좋은 일자리'를 외치던 윤 후보가 '정규직 폐지론자'를 청년 대표로 인선하며 청년을 기만하고 나섰다"며 "청년을 비롯한 노동자의 꿈을 짓밟고 노동자의 삶을 폄훼하는 것을 공통의 목표로 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 씨의 역사관 역시 비판했다. 노 씨는 "이승만과 박정희는 그 자체로 신이 대한민국에 보낸 구원자라고 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며 "우리가 먹고 마시고 누리고 취하는 모든것들이 그 두 지도자로부터 기인하지 않은것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노 씨는) 5.18 민주화 운동을 비난하고,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하면 '좌익' 규정하고, 편협한 역사관을 가진 작가를 옹호한다"며 "왜곡된 시선으로 사회를 보는 사람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청년입니까"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선대위가 노 씨의 망언에도 영입을 강행한 점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의도적 선택"이라며 "인사 참사의 책임이 후보자의 몫임을 증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감추려 해도 영입 인물의 면면은 윤석열 후보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노 씨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에 비니를 쓴 채로 올라 연설을 해 유명세를 타 '비니좌'로 불렸다. 현재 커피편집샵인 '블랙워터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노 씨의 연설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 연설을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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