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이나 했는데"..지역 상권 다시 '한숨'
[KBS 부산] [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숨통이 좀 트이나 했던 지역 상인들, 또 한숨짓고 있습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한 달 만에 방역이 강화돼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 건데요,
황현규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일식집.
단체 손님들이 잇따라 예약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다시 강화하며 사적 모임을 8명으로 줄인 탓입니다.
종업원을 줄여가며 간신히 버텼지만,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영단/일식집 사장 : "12월에는 단체 손님을 받아야 하는데 예약 들어온 것도 취소되고, 예약 자체를 안 해 버립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손님이 조금씩 늘던 이 중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유적무/중식당 사장 : "손님에게서 예약 취소 전화도 오고, 아무래도 방역 지침이 또 바뀌니까 많이 당혹스럽기도 하고…."]
원재료인 생두 가격이 올라도 손님이 줄까 봐 커피값을 인상하지 못했던 동네 카페들.
이른바 '방역 패스' 대상에 포함되며 근심이 늘었습니다.
[이지훈/카페 사장 : "처음 겪는 것이다 보니까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중이고, 손님들이 여기에(방역 패스)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도, 우려도 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부산의 자영업자는 대면 서비스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1년 사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전국적으로 1%포인트가량 증가했지만 부산은 19%포인트나 늘었습니다.
경영 악화로 직원을 내보낸 자영업자가 많았던 탓으로 분석됩니다.
[이병석/전포카페거리 상인회장 : "어떻게든 버티고 가고 있는데 또 (방역 조처가) 강화되고, 한 달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희망도 없어지는 것 같고…."]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 한 달여 만에 멈추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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