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병원성 AI 비상..주변 농장 닭 33만 마리 매몰
[KBS 대전] [앵커]
천안시 풍세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주변 농가 등 7개 농장에서 닭 33만 마리가 매몰처분되고 있습니다.
천안에 이어 오늘 전남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될까봐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자칫 달걀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올해 초처럼 다시 달걀값 파동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계 농가 7곳이 모여 있는 천안시 풍세면의 양계단지.
이곳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병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란계 농장으로는 올 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곽호중/대한양계협회 천안시 산란계 지부장 : "참담하고요. 한 농가가 터지면 거기는 다 묻어야 한다는 상황을 알기 때문에 다들 각자 내가 터지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으로 다 열심히 했는데…."]
충청남도는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의 닭 약 10만 마리는 물론, 반경 5백m 이내 산란계 농장 5곳과 육계 농장 1곳의 닭 23만 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있습니다.
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AI 검출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주변 농장의 소독과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임승범/충청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도내 산란계 농장이 130~140 농가 정도 돼요. 그 농장에 대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소독시설이나 부출입문 등을 폐쇄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 충북과 전남의 오리농장 등 가금류 농장에서 9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 이어 오늘(6일)은 전남 영암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충남에서만 두 달 동안 4개 시군에서 9건의 AI가 발생해 48개 농가에서 가금류 284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었습니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경우 달걀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돼 올해 초처럼 달걀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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