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익 공격에도..영국 '위안부 다큐' 감독 "역사적 사실"

서혜연 2021. 12.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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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영국의 한 방송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제작해 방영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감독은 일본 극우 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위안부 문제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리포트 ▶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ICJ(국제사법재판소)로 꼭 가야 돼요. (일본한테) 사죄 받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끝까지 할 겁니다."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이용수 할머니의 단호한 목소리가 영국 방송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일본에 9년 동안 체류하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영국 출신 낸시 로버츠 감독의 제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낸시 로버츠/영국 다큐멘터리 감독] "이용수 할머니는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할머니는 정의를 위해 끈질기게 싸우고 있고, 매우 용감하고 결연하게 전 세계 피해자들을 위한 최종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송 후 적지 않은 반향을 얻었지만, 공격도 잇따랐습니다.

일본 극우 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감독 개인 SNS 계정과 해당 프로그램 계정에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은 계속 바뀌고 있다", "할머니는 위안부가 아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등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다큐멘터리에는 이와 비슷한 한국 극우 세력의 주장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류석춘/전 연세대 교수] "거짓말쟁이는 거짓말쟁이입니다. 1살이든 92살이든."

로버츠 감독은 위안부 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낸시 로버츠/영국 다큐멘터리 감독] "(위안부 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고, 규명된 역사입니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또는 속아서 수많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데 동의합니다."

또 한일간 역사 문제를 넘어 지금도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문제라고 호소했습니다.

[낸시 로버츠/영국 다큐멘터리 감독] "(위안부 문제는) 일본과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이 원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광범위한 투쟁에 관한 것입니다."

극우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오늘 이용수 할머니와의 화상 인터뷰 행사가 열렸고,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토론회도 개최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김진우 / 영상출처 : Channel 4 'Unreporte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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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김진우 / 영상출처 : Channel 4 'Unreported World'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155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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