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도 제한조치 찬반 대립 유럽, 백신 의무화 법안도

유원중 입력 2021. 12. 6. 21:28 수정 2021. 12.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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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유럽의 코로나 상황 알아봅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유럽 각국에서는 ​제한 조치와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 연결합니다.

유 특파원! 오미크론이 등장했지만 시위 규모는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델타 변이의 재확산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한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가 지난 주말에는 벨기에와 독일과 스페인 등 전 유럽으로 오히려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특히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도록 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모든 사람은 백신 선택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선택이고 그게 바로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 방역조치를 크게 강화했던 오스트리아에서는 4만 명이 넘는 시민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있는 벨기에에서도 어제 8천 명 넘는 시민이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과거보다 가볍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시위대의 반발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런 반대 시위에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는 건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오미크론이 공식 확인된 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전 세계 45개 나라로 번질 만큼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증상이 약하다고 해도 많은 감염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희생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중증화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더 늘려야 한다는 거죠.

한편 영국의 코로나19 정부 자문단은 코로나가 감기 같은 유행병으로 자리 잡는 데는 최소 5년이 걸릴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더 부정적인 견해도 나왔는데, 오미크론 이후에 더 강한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오미크론의 증세가 델타보다 약하다는 긍정론에 이어 오미크론의 등장이 대유행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부정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현모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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