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폭발..사망·실종자 40여 명으로 늘어

정창화 입력 2021. 12. 6. 21:43 수정 2021. 12. 6. 2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화산 폭발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마흔 명이 넘습니다.

비 때문에 화산재가 진흙으로 바뀌면서 수색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 폭발의 위력은 엄청났습니다.

최대 11㎞ 거리까지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인근 11개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분화 하루 만에 찾은 마을은 화산재에 덮여 지붕들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6일 오전 기준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모녀가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파들리 타하/생존자 : "도망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집이 용암에 묻혀 지붕만 남았다고 들었습니다."]

또 용암과 가스 분출 여파로 가옥 약 3천 채와 다리, 도로 등이 파괴됐고, 천 7백여 명은 임시 대피소 등으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명 구조와 대피에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고,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현장 사정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잇단 비로 화산재가 진흙으로 바뀐 데다 추가 분화까지 겹쳐 한때 구조팀이 철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디 헨드로/현지 구조 관계자 : "4일 늦은 오후에 8명이 실종됐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그들을 바로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어두웠고 날씨도 좋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폭발한 스메루 화산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도 분화했지만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정창화 기자 (hw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