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세유예'에도 급락조짐 가상화폐..'위험회피' 신호탄?
[앵커]
지난 주말부터 가상화폐의 하락 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최고 30% 정도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는데요,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6천만 원 안팎에서 거래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7천만 원 선에서 횡보를 거듭했지만 주말 새 천만 원 정도 떨어진 겁니다.
지난달 8,200만 원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한 달 새 30% 가까이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음성변조 : "원금은 1억 정도 들어가 있고요. (주말에) 변동폭은 4천만 원까지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불안한 건 있죠. 무슨 일 때문인가 그래서..."]
갑작스러운 가격 조정은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이 돈 줄 조이기를 더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안 좋을 때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최근엔 선물시장에서 먼저 물량 처분이 이뤄지고 현물시장의 낙폭이 따라오는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유동성 문제라든지 중국 리스크가 계속 불거진다고 하면 그 부분에서도 위험 자산보다는 안전 자산을 더 선호하는 심리 자체가 강해질 테니까 그럴 경우에는 가상 화폐 시장에 조금 더 변동성이 있을 수 있겠죠."]
이번 가격 급락을 놓고 가상화폐 거품 조정의 시작인지, 저가 매수의 기회인지 의견이 여전히 나뉘지만, 국내에서 1년 과세유예라는 호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그래픽:이근희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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