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케이블카 이용객 급감.."계절적 요인"
[KBS 춘천] [앵커]
최근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이용객이 급격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장 두 달 만의 일인데요.
개업 효과가 벌써 사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 달 이용객이 85,000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장 두 달째 이용객은 59,000명대.
한 달 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인근 상인 : "그때는 지금보다 한 2배는 됐죠. (지금은) 사람 자체가 없잖아요. 그때는 저 끝의 주차장까지 사람들이 늘어섰는데."]
우선, 가격이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개장 첫 달엔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면서, 가장 비싼 투명케이블카도 성인 한 명의 이용료가 19,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8,000원입니다.
한 달 만에 47%가 오른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케이블카 정상에도, 하부에도 먹을거리도, 즐길 거리도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정지은/충북 제천시 봉양읍 : "케이블카 타는 게 좀 저렴했으면 좋겠고, 먹을거리도 주변에 갖춰지면 볼거리도 되고 먹을거리 있어서 양쪽이 다 좋지 않을까."]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벌써 해고된 직원도 있습니다.
[前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직원 : "원래 수습이 석 달인데 이렇게 두 달 만에 되리라 꿈에도 몰랐어요. (청소) 그 중에 4명이 그만뒀고 (주차요원) 6명 중의 2명 그만두래서…. 경영상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이에 대해, 케이블카 운영업체는 일시적 인력 조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케이블카 운영업체 관계자 : "계절적으로나 시즌별로 조금 영업에서의 영향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부분 좀 감안해서 현장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장만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개장한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지역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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