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의 정권 교체는 시대 사명.. 文 정부 패거리 정치 퇴출"

현화영 입력 2021. 12. 6. 22:02 수정 2021. 12. 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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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 연설서 "상식을 증명할 시간, 정의를 바로 잡을 순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은 시대 사명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제가 윤석열 후보에 갖는 믿음이 국민 여러분이 윤 후보에 갖고 있는 믿음과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상식을 증명할 시간, 정의를 바로 잡을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쫓아내려고 안달했던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윤 후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읽고 다시 국민과 함께 나아갈 때”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실용적인 정부, 실력 있는 정부가 국민의 소망이다. 통합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고 정당·정파를 초월해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해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현시점에 관해 진단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5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밖에 안 여겼다”고 현 정부를 힐난했다. 소득을 인위적 올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과 취약계층이 일자리 잃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어리석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폭등했다. 지방에 있는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수도권 주민들은 뛰어오르는 집값에 아우성”이라며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퇴직자들이 이제 집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 됐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진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또 어떤가”라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식. (왼쪽부터) 이준석 당대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해서도 “적절한 보상 없이 규제를 앞세운 방역조치는 700만 자영업자들을 실의와 절망에만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확실한 치료제만 기다리다가 백신을 살 예산조차 확보하지 않았으며 팬데믹 일어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병상조차 확충하지 않아 환자가 병원을 찾아 사방을 헤매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사법부를 행정부의 부속품처럼 다루고, 입법부는 청와대의 친위대처럼 만들었다”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저격’했다.

그는 공수처를 “자신들의 부정부패가 세상에 드러나자 검찰 수사권을 빼앗고 자신의 충견 노릇을 하기 위해 만든 이상한 수사기구”라고 정의한 뒤 “소중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는 이런 정치 세력에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고 정당과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해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민생은 절망의 늪에 빠졌는데 대통령은 오늘도 알맹이 없는 통계 수치만 자랑하는 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제 무너져버린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의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다. 상처 입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패거리 정치, 이념에 물든 구시대 정치를 퇴출할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청년들이 살아가기 신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젊은 정치인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자기 뜻을 펼 수 있는 일자리를 찾고, 젊은 부부가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나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팬데믹으로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한다. 여러 사회·경제 지표와 국제환경은 우리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국제 정세를 진단하며 “더는 국가재정을 함부로 낭비할 수 없다.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더는 대한민국을 능력도 책임감도 부끄러움도 없는 이 정권에 맡겨놓을 수 없다.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시대의 사명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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