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출발하고 차선 바꾸고..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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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겠습니다."
여느 택시를 탄 것과 다르지 않았다.
테슬라처럼 '라이다'는 탑재되지 않았다.
이날 에스플렉스 센터를 출발해 서부 운전면허시험장과 상암월드컵단지 7단지 아파트를 돌아 오는 약 3㎞를 주행하는 동안 이 차는 누가 말해주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차였다는 것을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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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하차땐 안전요원 직접 운전
방어운전 설정에 서행 느낌도
여느 택시를 탄 것과 다르지 않았다.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 유상운송을 시작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차를 시승했다. 정성균 포티투닷 기술담당 그룹장이 이날 안전요원으로 운전석에 앉았다. 이 차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되지만 승객의 승·하차와 어린이보호구역, 비상 상황에는 안전요원이 직접 운전한다.
차가 출발하고 자율주행 버튼을 누르자 정 그룹장은 핸들에서 손을 뗐다. 탑승자는 이 과정을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게 운전이 시작됐다. 운전석과 승객석에는 차량이 인식하는 도로 상황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주변 차량이나 인도 위에 있는 사람도 차량이 인식하고 있음이 그림에 표시됐다. 이 차량에는 레이더 센서 5대와 카메라 7대가 설치돼 최대 200m 범위의 상황을 포착하며 자율주행을 한다. 테슬라처럼 ‘라이다’는 탑재되지 않았다. 미국 기준으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구현된다고 포티투닷은 설명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다가 신호가 바뀌는 것과 동시에 이를 인식하고 차는 출발했다. 상암동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내 운행노선에 접어든 자율주행차는 옆에서 끼어드는 승용차와 버스를 포착하면 속도를 줄였다. 이때 감속 시에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또 전방에 차량이 없으면 규정 속도인 50㎞/h까지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에스플렉스 센터를 출발해 서부 운전면허시험장과 상암월드컵단지 7단지 아파트를 돌아 오는 약 3㎞를 주행하는 동안 이 차는 누가 말해주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차였다는 것을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주행 중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규정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차를 몰았지만 자율주행 상황과 구분이 어려운 정도였다. 다만 기본적으로 방어운전을 하도록 설정된 탓에 서행을 한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도로 흐름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포티투닷은 7일부터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기아의 전기차 니로EV 3대를 투입해 시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율주행차의 유상운송에 돌입한다. 시민들은 서울시 자율주행차 호출앱인 ‘TAP!’을 통해 정류장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우선 상암동 내 5개 정류장, 총 5.3㎞를 순환하는 셔틀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일반 자동차 보험을 기본으로 자율주행차 특약 등이 적용된다.
글·사진=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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