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도 감탄..출범식 찢어놓은 'K-고3' 연설 보니

박구인 입력 2021. 12. 6. 23:00 수정 2021. 12. 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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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흔들어놓은 고3 학생의 연설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서 "우리 고3이 더불어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며 "김민규 당원, 꼭 언젠가는 후보 연설문을 쓰고 후보 지지연설을 할 날이 있을 거다. 모두 한 번씩만 이 영상을 봐 달라"며 출범식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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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군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시민 대표로 나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흔들어놓은 고3 학생의 연설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서 “우리 고3이 더불어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며 “김민규 당원, 꼭 언젠가는 후보 연설문을 쓰고 후보 지지연설을 할 날이 있을 거다. 모두 한 번씩만 이 영상을 봐 달라”며 출범식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 이 대표가 소개한 연설의 주인공은 김민규(18)군이다. 김군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2030세대 대표로 연설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군은 “사람들이 정말 열광하는 지점은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다. 국민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선이라는 이번 항해 여정에서 우리 콘셉트는 불협화음이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발자취는 항상 불협화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의도의 문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30대 당 대표를 세웠고, 남들처럼 조직이나 사람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법치에 충성하는 후보가 있다”며 “남들은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끝내 그것이 하나의 작품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정부가 새로운 불협화음을 낼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그들의 잘못은 따끔히 지적하되 다시 그들을 품어주는 통합의 가치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의 탓이라고 변명하는 정부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으로 겸손히 대한민국의 내일을 그려가는 집권여당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군은 “야당, 국민, 이전 정부의 탓하는 걸 지난 5년간 수도 없이 보았다”면서 “어제가 아닌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구태의 화음과는 다를 것이고 달라야만 한다”며 “문재인정부의 독선과 실정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어제의 잘못된 세력을 비판하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더 몰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규 군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시민 대표로 나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군은 “정당의 정부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년은 의심할 여지없이 민주당 정부의 시간이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열과 공멸에 국민들은 아파하셨다”며 “수많은 국민께서 정권교체를 외치고 계신 까닭은 더 이상 우리의 이념과 정당의 아집으로 국민들을 쪼개지 말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어느새부터 정치는 그들만의 문법에 갇혔고 국민들의 희로애락에 함께하지 못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채 국민들께 아픔만 드렸다”며 “우리는 공존과 새로움의 정부가 될 것이다. 반대 진영을 모두 수구와 적폐로 모는 그런 구태정치를 단호히 끊어내는 새로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군은 “윤석열정부와 우리가 함께 써내려 간 불협화음의 악보는 최고의 걸작으로 국민들께 함께 평가받을 것”이라며 “권력보다는 국민을 향한 사랑을, 대통령직이라는 트로피보다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을 먼저 하는 대통령이 제가 처음으로 투표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군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1’에 참가한 바 있다. 이날 김군의 연설 도중에는 수차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 연설을 언급하며 “지극히 당연하고 맞는 이야기다.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민주 정당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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