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문 잠깐 열렸을때 공기 중으로 오미크론 전파됐다"[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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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감염 사례가 나온 가운데, 홍콩대 연구진은 공기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홍콩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두 사람이 격리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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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연구진 ‘신종 감염병’ 논문
오미크론, 공기 전파설 사실이었다
홍콩, 오미크론 2차 감염 ‘미접촉 확인’
홍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감염 사례가 나온 가운데, 홍콩대 연구진은 공기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의 한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격리돼 있던 두 여행객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잇따라 감염된 바 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연구진은 “호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두 사람 중 누구도 방을 떠나지 않았고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이는 음식을 받거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각자의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가장 개연성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감염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여행객이며, 두번째 감염자는 캐나다에서 온 여행객이다.
두 환자는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 입국한 뒤 같은 격리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객실에 묵고 있다가 잇따라 오미크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
앞서 홍콩 당국은 두 사람이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7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긴급히 내렸다.
또 홍콩 보건 당국은 남아공 여행객이 필터가 없고 숨을 쉽게 내쉴 수 있도록 하는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한 탓에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두 사람이 격리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강한 전파력, 감기 바이러스와 혼종 가능성”
또 오미크론이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인 엔퍼런스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 가능성이 낮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WP는 전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SARS-CoV-2 바이러스와, 코로나 계열이지만 일반 감기만을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코드는 오미크론을 제외한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선 확인된 적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을 공동집필한 생명공학자 벤키 순다라라잔은 WP에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 바이러스의 ‘두드러진’ 유사성은 오미크론을 인간 숙주에 더욱 익숙하게 만들었고,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엔퍼런스 연구진의 이번 연구 결과는 사전출판 단계에 있어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다.
한편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증 위험도는 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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