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성은, 결론 내놓고 증거 창조하니 될 턱이 있나"

최민우 2021. 12. 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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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를 겨냥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내가 궁금한 것은, 저들이 어떻게 고발 사주라는 비개연적인 시나리오를 왜 그렇게 찰떡같이 확신할 수 있었냐는 것"이라며 "모종의 '첩보'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닐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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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를 겨냥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라고 혹평했다. 이는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예고만 떠들썩하고 실제 결과는 보잘것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조씨는 앞서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기각된 데 대해 “정 안 되면 그동안 일들을 다 공개해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고발 사주’라는 개연성 떨어지는 정치적 프레임을 끼고 수사에 들어간 게 문제”라며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증거를 창조하려 하니 잘될 턱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준성이야 억지로라도 기소하겠지만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끄집어내기는 어려울 듯”이라며 “애초에 사법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직윤리의 문제였는지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내가 궁금한 것은, 저들이 어떻게 고발 사주라는 비개연적인 시나리오를 왜 그렇게 찰떡같이 확신할 수 있었냐는 것”이라며 “모종의 ‘첩보’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닐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씨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검사 감찰 수사방해 사건’을 입건해서 정식 수사 안 할 거면 윤석열 대검찰청 수뇌부의 선거개입 사건도 망치지 말고 수사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글을 올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가 조씨의 페이스북 글에 “다 공개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자 조씨는 “그럴까요? 수사 개시도 안 한 상태에서 공개하면 거의 그 즉시 증거의 의미나 단서로서의 가치가 사라질 텐데요”라고 답했다. 또 “제가 공개하는 것보다 취재로 밝혀지리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만 기사가 늦어지네요”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손 검사만 얼렁뚱땅 불구속 기소로 끝내버리면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를 문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공수처를 거듭 비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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