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IT업계, '뉴노멀'된 재택근무.."오미크론에도 크게 바뀌는 건 없어"

이기범 기자 2021. 12.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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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재택근무라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선제적인 재택근무로 근무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IT 업계와 달리, 기존 대기업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는 등 강화된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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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재택근무 이어간 네이버·카카오.."이미 재택은 일상"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근무 방식 바뀌는 전통 대기업과 대조적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원래 재택근무라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00명대를 넘나들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지만, 판교 IT 업계 근무자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장기간 전면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게는 2년 가까이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IT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근무 형태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판교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근무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강화된 재택근무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기존 대기업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미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탓이다.

◇1년 넘게 재택근무 한 네이버·카카오…무기한 재택 기업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관련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상 유지 수준의 방침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기존 원격근무 체제를 내년 3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필요시에만 조직장 승인을 받아 출근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원격근무 체제를 지난해 11월24일부터 유지해왔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2월26일부터 4월17일까지 이 같은 방식을 선제 적용했다. 이후 주 2회 출근하는 전환 근무, 정상 근무 등을 거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다시 전사 원격근무 체제를 적용해왔다. 네이버는 내년 4월 새로운 근무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지난해 11월18일부터 적용한 전사 원격근무 체제를 내년 1분기까지 유지한다. 카카오 역시 코로나19 발생 직후 지난해 2월26일부터 전 직원 원격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주 1회 출근하는 순환 출근 방식과 사무실 근무 체제를 거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길게는 1년 넘게 전사 재택근무를 경험한 셈이다. 네이버 주요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이미 지난 6월 무기한 재택근무제를 발표해 시행 중이다.

지난해 2월26일 코로나19 확산 직후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한 네이버 본사(왼쪽)와 카카오 본사. 2020.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IT 업계는 이미 재택이 일상, 더는 새롭지 않아"

게임 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역시 기존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넥슨은 기존처럼 주 5일 중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방식을 적용한다. 넷마블도 주 3일 출근 체제를 유지한다. 엔씨는 11월29일부터 적용한 주 1일 재택근무를 그대로 유지한다. 3사 모두 전사 재택근무를 거쳐 지난 11월부터 정부 '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사무실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매번 재택을 연장해왔던 터라 이번 재택근무 연장 방침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며 "직원들 편의 차원에서 최소 3개월 단위로 재택근무 유지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택근무 초기에는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일하는 데 따른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 적응이 돼서 집에서 일하는 게 더 일상적이고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선제적인 재택근무로 근무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IT 업계와 달리, 기존 대기업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는 등 강화된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국내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시스템의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대기업들은 생산직들도 많아 재택근무 일괄 적용이 어렵지만, 판교 IT 기업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을 예전부터 갖췄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어렵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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