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으려고..이탈리아 남성 '실리콘 팔'로 가짜 접종 시도

김세희 2021. 12. 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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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은 싫지만, 백신 패스가 필요했던 한 남성이 '가짜 접종'을 하려다 발각됐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비엘라의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간단한 신원 확인을 거친 뒤 접종실 의자에 앉아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렸습니다.

경찰은 백신 접종 거부 성향을 지닌 이 남성이 면역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받고자 이러한 일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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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은 싫지만, 백신 패스가 필요했던 한 남성이 '가짜 접종'을 하려다 발각됐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비엘라의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간단한 신원 확인을 거친 뒤 접종실 의자에 앉아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렸습니다.

간호사는 주삿바늘이 들어갈 위치를 관찰한 뒤 손으로 만졌습니다. 차갑고 고무 같은 느낌이 들자 간호사는 남성에게 셔츠를 벗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확인해보니 남성이 백신을 맞으려고 내민 팔은 실리콘으로 만든 인공 보철이었습니다. 간호사는 '한 번만 눈감아 달라'는 남성의 부탁을 거절하고 책임자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들은 그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백신 접종 거부 성향을 지닌 이 남성이 면역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받고자 이러한 일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 남성이 의료계 종사자이며 의료진 의무 백신 접종도 거부해 이미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린 패스’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이탈리아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대책의 하나로 지난 8월 초 그린 패스를 도입했고 현재는 거의 모든 생활 영역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내 음식점이나 헬스장, 박물관·미술관 등을 출입하거나 기차·비행기·고속버스 등 장거리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물론 민간·공공 근로 사업장에 출근할 때도 그린 패스를 제시해야 합니다.

6일(현지시간)부터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인정하지 않는 '슈퍼 그린 패스'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항체 형성자가 아니면 실내 음식점이나 영화관, 체육관, 나이트클럽, 축구경기장 등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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