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지지율이 깡패, 尹 백기투항..난 쫓겨났지만 박근혜 욕 안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1. 12. 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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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이준석과 손을 맞잡은 것에 대해 "지지율이라는 깡패 때문이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정윤회 문건 유출' 여파로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자리에서 쫓겨나고 재판에 넘겨졌지만 단 한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탓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최소한의 도리다"라며 '문재인 심판론'을 들고 나온 윤석열 후보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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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016년 4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 News1 임경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이준석과 손을 맞잡은 것에 대해 "지지율이라는 깡패 때문이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정윤회 문건 유출' 여파로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자리에서 쫓겨나고 재판에 넘겨졌지만 단 한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탓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최소한의 도리다"라며 '문재인 심판론'을 들고 나온 윤석열 후보를 견제했다.

◇ 조응천 "尹, 지지율이라는 깡패와 시간에 쫓겨 백기투항…尹은 보이지 않고 김종인만"

윤석열 후보(사법연수원 23기)의 대학 2년 후배지만 검찰 5년 선배인 조 의원(연수원 18기)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종인 '원톱'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대해 "지지율이 깡패다"며 "선대위 출범식이 12월 6일로 박혀 있었지만 결렬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자 제 아무리 윤석열 후보라도 초읽기에 몰리게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모양이 엄청 안 좋게 됐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결국 백기투항한 것으로 본다"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짜임새, 무게감을 볼 때 솔직히 위기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 아닌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윤석열이 안 보이는, 노룩이다"고 주장했다.

즉 "이준석 뒤에 김종인 뒤에 숨어 있지 윤석열 후보가 안 보인다"며 그렇기에 윤 후보 지지율은 허상이고 이재명 후보와 맞짱토론을 하면 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응천 "쫓겨났지만 박근혜 욕한 적 없어…그것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리"

진행자가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긋지긋하게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으로 규정했다"고 묻자 조 의원은 "욕한 그 정권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임명장 받지 않았는가, 우물에 침 뱉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쫓겨나고 영장까지 청구된 뒤에도 박근혜 정부 욕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청와대 안에서 있었던 얘기, 내가 속했던 곳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그게 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윤 후보를 겨냥했다.

◇ 尹, CEO만 상대했기에 '주 52시간제 폐지' 주장을 쉽게…나도 그랬지만 식당하면서 반성

한편 조 의원은 윤 후보가 '주 52시간제 폐지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선 "저도 검사 때 그랬다"며 검사라는 직업의 영향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즉 "윤 후보는 특수부 출신이기에 노측과 접촉할 일 없고 사측 중에서도 오너나 CEO급만 접촉했다"며 사측에 경도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저도 공안부에서 하는 '파업은 불법·법대로 처리·엄단'이라는 말만 들어 나쁘게 생각했다"며 "(청와대에서 나온 뒤) 식당(해물요리 전문점)하면서 생각을 많이 바꾸고 반성했다"라며 윤석열 후보도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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