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재건에 코로나 대응까지.. '코이카 지원' 네팔 병원 개원

박정웅 기자 2021. 12.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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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지진으로 붕괴된 네팔의 보건의료 체계 재건을 위해 한국 정부가 지원한 병원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코이카가 7일 네팔 정부에 인계한 네팔 누와꼿군 군립병원 전경. /사진=코이카
2015년 대지진으로 붕괴된 네팔의 보건의료 체계 재건을 위해 한국 정부가 지원한 병원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7일(현지시각) 네팔 서부 누와꼿군에서 누와꼿군 군립병원을 네팔 정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2015년 대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기존 병원을 철거하고 지상 3층, 연면적 3340㎡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신축됐다.

2015년 4월 네팔에서는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해 9000여명의 사망자와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누와꼿군의 유일한 군립병원과 공중보건센터, 보건소 40여곳이 붕괴됐다.

당시 마땅한 보건 시설이 없어지자 의료 인력들은 간이 텐트를 치고 환자를 받았으며 지역주민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차질을 빚었다.

한국 외교부는 대지진 직후 재건복구를 위해 10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코이카는 유엔개발계획(UNDP), 독일 원조기관인 독일국제협력공사(GIZ),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2015년부터 901만달러를 투입해 '네팔 누와꼿군 지진피해 보건분야 재건복구 지원사업'을 해왔다. 이번 군립병원 신축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병원 건물 건축 시에는 내진설계를 적용했고 현지 보건부 기준에 따른 군립병원 표준 설계를 준수했다. 응급실, 외래 병동(50개 병상), 2개 수술실, 1개 집중치료시설, 사무실, 중앙산소공급시설 등을 갖춰 누와꼿군 내 최대 규모 최신 시설로서 주민 27만여명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식 개원한 군립병원은 당초 지난해 3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됐으나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네팔 정부 요청에 따라 이 지역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위한 임시치료소 시설로 이용됐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지난해 준공된 군립 병원을 네팔 정부에 공식으로 이양하고 개원한 데 의미가 있다.

당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진 의료시설이 크게 부족했던 만큼 신축 군립병원은 중앙산소공급시설을 활용해 호흡이 불안한 환자를 치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이 병원을 거쳐간 환자만 700여명에 이른다.

코이카는 또 사업의 일환으로 누와꼿 지역 내 보건소 10개소를 짓고 의료기자재를 지원했다. 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모자보건 교육을 실시했고 네팔 중앙정부와 누와꼿 군 단위의 보건정보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보건 데이터 관리가 효율적으로 되도록 도왔다.

여기에 지진을 겪은 주민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어린이 4500여명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 등을 활용한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교사 150여명을 위한 재난 후 심리사회적 지원 교육 등 활동을 해왔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의료 인력들이 간이 텐트를 치고 환자를 받았다. /사진=코이카


"양국간 우호관계 지속… 양질의 의료서비스 기대"


이양식에는 네팔 측 비로드 커띠와다 보건인구부 장관, 선주 뻔딭 비둘시장, 한국 측 박종석 주네팔 대한민국대사,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박종석 주네팔 대한민국대사는 “한국-네팔 양국 간의 돈독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지진 피해지원을 결정한 이후 보건 분야 재건복구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건된 누와꼿 군립병원을 통해 지진피해 의료시설, 체계 정상화와 더불어 사업의 일환으로 신축된 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누와꼿은 2015년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임시 병동을 설치하는 등 열악했던 당시가 생생하다”며 “이번 코이카 지원을 통해 시설을 재건한 것은 물론 지난해 네팔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 코로나19 대응병원으로 지정돼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어 뜻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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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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