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픽업트럭 자존심 싸움에 일본차도 도전장 던졌다

강기헌 입력 2021. 12.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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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일본 이스즈의 픽업트럭 디맥스. 공식 수입되는 일본 픽업트럭은 처음이다. [사진 큐로모터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놓고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 강호 쌍용자동차를 한국GM이 넘보는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도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했다. 한·미·일 자동차 브랜드가 픽업트럭 시장을 놓고 격돌하는 구도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까지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면서 레저용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 이스즈(ISUZU)는 내년 상반기 중 픽업트럭 디맥스(D-MAX)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2.5t 이상 중형트럭만 판매하던 이스즈가 픽업트럭을 선보이려 하는 건 국내 시장에서도 픽업트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디맥스는 1.8L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들여올 예정이다. 디맥스는 전장 5.26m, 전폭 1.87m로 쉐보레 콜로라도와 엇비슷한 크기다. 이스즈 수입사인 큐로모터스 관계자는 “디맥스는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인기 모델로 다양한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맥스 판매 가격은 추후 결정된다.

한국GM은 2022년식 콜로라도를 출시하면서 픽업트럭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2년식 콜로라도는 오프로드 느낌을 강화한 외장 컬러(샌드 듄)와 변속기 레버 디자인이 새로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견고한 차체(풀박스 프레임 바디)와 편의성·실용성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쉐보레의 2022년식 콜로라도. 기존 모델이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한국GM]


한국GM은 2022년식 콜로라도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 예약 없이 차량의 정기 점검을 하고, 소모품을 교체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한 후 수리가 끝나면 원하는 장소로 인계해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포함된다.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보증 기간 내(3년, 6만㎞)에 언제나 받을 수 있다.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1회 무상 제공되고, 이후 유상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GM은 픽업트럭 GMC 시에라도 내년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GMC 시에라는 콜로라도보다 덩치가 크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시에라의 전장은 5.35m에 전폭은 2m가 넘는다. 포드코리아는 픽업트럭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랩터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중이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픽업트럭으로 쌍용차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모델이다. [사진 쌍용차]


쌍용차는 렉스턴 칸과 스포츠를 앞세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쌍용차는 픽업트럭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8778대를 판매했는데 이를 이끈 건 픽업트럭이었다. 렉스턴 스포츠와 칸은 지난달 3159대가 판매돼 올해 월간 기준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4000대가 넘는 출고 적체가 있는 등 픽업트럭이 내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 픽업트럭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가 생산을 앞둔 사이버트럭은 선주문이 밀려 있다. 리비안이 지난 9월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R1T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 픽업트럭의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당장 시장에 진입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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