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채권 이자 못 막은 中헝다.. 디폴트 선언만 남았다

정지우 입력 2021. 12. 7. 18:01 수정 2021. 12. 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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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마감시간까지 이자를 갚지 못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대신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했다.

헝다는 6일 밤 이 채권 이자 상환 여부에 관한 정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위험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만 밝혔다.

위원회가 정부 관료들이 주축으로 이뤄지면서 정부가 총 3000억달러에 달하는 포괄 채무로 파산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더 깊숙이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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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소위원회 채무조정 나서
사태 파급력 의식한 리커창 총리
"단기적 경제파동 다룰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최종 마감시간까지 이자를 갚지 못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대신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방 정부 관리가 주축이 된 위험해소위 발족을 통해 중국 최대 규모 채무조정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헝다의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192억3600만 달러(약 22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달러채권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

헝다는 지난 6일까지 갚았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를 결국 지급하지 못하면서 사살상 디폴트 선언만 남겨뒀다.

7일 주요 외신은 두 명의 채권 보유자를 인용해 헝다가 뉴욕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 마감시간까지 두 건의 달러 채권에 걸쳐 총 8249만 달러(약 976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6일 밤 이 채권 이자 상환 여부에 관한 정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위험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만 밝혔다. 외신은 이를 두고 채무조정 절차 개시가 가까워졌다고 전망했다.

AFP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됐는데, 2명은 헝다그룹 임원이고 나머지는 지방정부의 관료들이다. 위원회가 정부 관료들이 주축으로 이뤄지면서 정부가 총 3000억달러에 달하는 포괄 채무로 파산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더 깊숙이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접수된 문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헝다그룹이 직면한 "운영상, 금융상 문제를 고려해" 발족됐다.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은 지난 3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재무 책임을 다하기에 자금이 불충분하다'며 디폴트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몇 시간 후 광둥성 지방정부는 쉬 회장을 소환했고 며칠이 지나서 이번 위원회 발족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광둥성 정부는 현재 헝다그룹에 실무진을 파견 중이며 이는 '잠재적 인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중이다.

헝다그룹과 당국의 잇단 성명은 잘 조율된 것이며 헝다그룹의 채무재조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내년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같은 날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수장과 제6차 '1+6'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중국은 단기적 경제 파동을 다룰 수 있다"며 "견고하고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 사태의 파급력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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