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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NO 교수존' 등장.. "진상 손님은 다 교수였다"

송주상 기자 입력 2021. 12. 07. 18:40 수정 2021. 12. 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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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트위터에 올라온 부산대 근처 한 술집의 공지문. 7일 기준 1만5000번 넘게 리트윗됐다. /트위터

최근 ‘노키즈존’ ‘노스쿨존’에 이어 40대 이상 중년 커플의 예약을 받지 않는 ‘노중년존’ 캠핑장이 등장한 가운데 급기야 ‘노교수존’도 등장했다. 부산의 한 술집이 인근 대학 교수의 출입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부산의 한 술집이 ‘NO PROFESSOR ZONE(노교수존)’이라고 공지한 글이 화제가 됐다. 이 술집은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며 “혹시 입장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큰 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7일 현재 이 글은 1만5000번 넘게 리트윗됐다.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노교수존’을 써붙인 데 대해 “매장을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이 세 명 있었는데, 모두 대학교수였다”며 “직업을 알게된 이유는 ‘내가 여기 교수인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겨레에 말했다. 그는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 ‘노교수존’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낸데(내가 나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술집의 주된 고객이 대학원생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이라고 한다. A씨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자주 봤다”며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 대학원생들은 가게의 ‘노교수존’ 공지에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특정 교수의 문제를 교수 전체로 일반화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대체 어떻게 했길래 ‘정규직 교수’라는 표현을 썼을까”, “대학원생이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있어야 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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