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사 중 광케이블 훼손한 삼성물산에 피해보상 청구"

권유진 입력 2021. 12. 7. 18:44 수정 2021. 12. 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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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월드컵대교 남단 인근 공사장에서 KT 관계자들이 절단된 광케이블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발생한 KT 광케이블 훼손 사고와 관련해 KT 측이 사고를 일으킨 삼성물산에 피해 보상을 요청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시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발생했다. 영등포구 양화동 월드컵대교 남단 부근에서 진·출입로 조성 공사를 하던 삼성물산의 굴착기가 작업 중 땅에 묻혀 있던 KT의 광케이블을 절단했다. 이로 인해 관할 지역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되고 일부 기업 서비스가 중단됐다. 서비스는 사고 발생 3시간반 만인 오후 1시53분 정상화됐다. 당시 105개 기지국이 사고의 영향을 받았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공사 정보를 사전에 통신업체들에 알려 주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업체가 공사 진행 전에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해 공사업체 측에 통신선 매설 위치 등 주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굴착 공사로 인한 통신 장애는 전국적으로 따져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일어난다. 상당히 잦은 편이다. 특히 한 통신사의 경우 2019∼2021년 대형 통신 장애 중 22건이 굴착 공사 탓이었다.

KT는 광케이블이 손상돼 입은 피해 등에 대해 삼성물산에 보상을 요청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주변 기지국 출력을 높이는 조치로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며 “KT 측 시설이 훼손된 것 등에 대한 보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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