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 회장 됐다"..총수 제외 8번째 '샐러리맨 신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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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63) 부회장이 7일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내 4년 만의 회장 승진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신임 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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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 등 성과주의 인사"
'10년째 부회장' 이재용, 승진 인사 포함 안 돼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김기남(63) 부회장이 7일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내 4년 만의 회장 승진자다. 앞서 권오현 상임고문이 2017년 11월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동안 회장 승진자가 없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신임 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으로 승진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누적 매출은 202조600억원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종전 최고인 2018년 243조77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주요 사업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데 따른 성과주의 인사다.
김 회장은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와 UCLA에서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제조기술팀에 입사했다. 이후 반도체연구소, 메모리사업부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뒤 40년 만에 정점인 회장까지 올랐다.
삼성그룹에서 총수 일가를 제외하면 회장 승진자는 손에 꼽는다. 1990년 강진구 삼성전자 전 회장, 1991년 박기석 삼성종합건설 회장, 1993년 이수빈 삼성증권 회장, 1997년 김광호 삼성그룹 미주본사 회장, 1999년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전 회장, 2001년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 2018년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 등 그동안 7명 만 '샐러리만 신화'를 이뤄냈다. 김 신임 회장도 이번에 같은 반열에 올랐다.
앞으로 김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는다.
종합기술원은 미래 혁신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전자의 중앙 연구소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컴퓨터 비전·머신러닝)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시큐리티를 연구하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전장부품, 헬스센서 등 차세대·신개념의 응용기술 등 삼성의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브레인'이다. 김 회장은 원로 경영인으로서 이 곳에서 기술 자문과 후진 양성을 맡을 전망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유일하게 회장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승진한 이후 10년째 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이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할 가능성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해 회장 승진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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