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야 의원 모임 2년 2개월만에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앵커]
백 명 가까운 일본 국회의원들이 오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는 이들의 집단 참배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후 약 2년 2개월만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초당파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오늘 아침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이 모임 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건 2년 2개월 만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참배한 이들은 중의원 68명, 참의원 31명 등 모두 99명으로 호소다 겐이치로 경제산업성 부대신 등 정부 측 인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 참배엔 집권 자민당뿐 아니라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습니다.
[오쓰지 히데히사/'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회장 : "(순직한 영령에게) 코로나19라는 국난이 덮친 일본을 확실히 지켜달라고 부탁드리며 참배했습니다."]
의원 모임 회장인 오쓰지 전 참의원 부의장은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도 "빠른 시기에 참배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임은 매년 봄철, 가을철 제사와 태평양전쟁 종전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 왔고, 지난해부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참배를 한동안 중단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일본에 대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고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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