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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가 뉴스다]코로나 검사 중 '뚝'..식도로 넘어간 면봉

남영주 입력 2021. 12. 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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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늘면서 어린 아이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 수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검체를 채취하는 면봉이 아이의 코 속으로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모 씨의 5살 아들이 하남시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건 지난 1일.

그런데 코에서 검체를 채취할 때 아이의 고개가 움직였고, 이 사이에 의료진이 쥐고 있던 면봉이 부러져콧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정모 씨 / 피해 아동 엄마]
"(면봉이) 부러지면서 손잡이는 떨어지고 나머지는 콧속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는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심지어 피까지 옷에 떨어지는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검체 채취 현장에서는 응급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보건소에 상주하는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갔을 때에는 면봉이 코를 통과해 보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정모 씨 / 피해 아동 엄마]
"(보건소 전문의도) 면봉이 안 보인다 하시고 가만히 계셨어요. 저희가 아이를 들쳐 안고 병원으로 갔거든요."

대학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초음파 검사도 했지만 면봉의 위치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다행히 면봉은 사흘 뒤에 대변과 함께 배출됐지만, 가족들에겐 초조하고 불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모 씨 / 피해 아동 엄마]
"아이는 고통스러워 울고 있고, 피는 떨어지고, 면봉은 콧속에 들어가 있고. 고통의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면봉이) 기니까 잘 나올 수 있을까, 몸속에선 괜찮을까, 부러지는 과정에서 식도에 상처가 나지 않았을까."

하남시 측은 "당시 면봉이 이미 소화기로 넘어가 인위적으로 꺼내기보단 배변으로 배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봉이 소화기관에 구멍을 내는 등 합병증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정모 씨 / 피해 아동 엄마]
"다시는 코로나 검사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검사받는 게 이렇게 무서우면 누가 아이를 검사시키겠어요."

하남시 측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의 경우 자세를 고정시키고 검사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유하영

남영주 기자 dragonba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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